무주구경 일상 2008. 11. 18. 20:27

무주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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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장소는 무주. 대전에서는 불과 한시간 남짓 떨어져있는 도시다.

운전하기를 싫어하는 성격탓에 매번 멀리는 못가고 대전 주변만 맴돌다가 무주가 목적지로 된 것은,

가을이 가기전에 예쁜 산에 한번 가보자는 것과 여친님이 전에 무주에 한번 가봤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유부초밥'을 싼다는 여친님을 몰라라하며 늦잠자다 일어나니 어느덧 10시.

내가 운전한다는 핑계로 무마하긴 했지만, 미안한 건 사실.

가던 중, 인삼랜드 휴게소의 음식이 맛있다는 여친님의 추천에 들러서 맛나보이는 인삼떡볶이를 시켜서 먹었더니 이건... 뭐.

여친님을 타박하자 하는 말은 "인삼튀김이랑 우동은 맛있던데 이건 별로네"다.

다시 차를 타고 첫번째로 정한 목적지는 '양수발전소'. 산 아래쪽과 산 위쪽에 저수지를 두개 가지고 있어서, 전기를 많이 쓰는 낮에 발전하고, 전기가 남는 밤에 물을 끌어올려 놓는 방식의 발전이라는 책에서 봤었던가 하는 기억의 그 발전소.

근데, 네비에서 검색이 안된다. 무주가는 길에 차를 세워놓고 아무리 찾아도 검색이 안된다. 다행히 무주리조트 가던 길에 있더라는 추측에 따라서 가다가 보니, 발전소의 아래쪽 저수지가 나왔다.

다른 댐(가보진 못하고 보기만 봤지만)의 저수지보다는 사이즈가 많이 작은 듯 했다. 이게 다냐는 나의 질책성 물음에 여친님은 올라가면 볼 건 많지만, 운전하기 힘들거라는 경고 & 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한다. ㅋ.

한번 웃어주며 올라가기 시작. 이건 뭐. 계속 올라간다.

한참을 올라가니, 잠시 쉬는 주차장이 보여서 엉덩이에 땀 좀 식히고...

쉬면서 본, 바위사이에 핀(?) 나무.
쉬는 주차장은 돌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이어서 멋진 양사발전소 상부를 보기 위해서 다시 꼬불길을 올라가면서 투덜거렸지만, 양수발전소 상부댐은 아주 멋졌고 볼만했다. 거대한 댐이 작은 돌들로 이루어져 물을 담고 있었다. 그것도 산 정상부에서...

멀리 보이는 것이 상부에 있던 댐(?).
상부댐에서 본 먼 산들... 이걸 보면서 첨으로 수묵화가 서양의 풍경화보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멋진 것 좋았으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얼른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안국사'.

안국사 역시 여느 가봤던 절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놀란 점은, 이 높은 절까지 신도들이 찾아온다는 것.

나름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진.
여러 번 겹쳐있는 산과 그 사이의 안개는 꼭 수묵화의 그것과 닮아있다.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오자며 서둘러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얼마전 배운 엔진브레이크를 나름 열심히 쓰면서 내려왔다.

멀지도 않고 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는 다른 장소가 있다면 또 가볼만 할 것 같다.

이런 꼬부랑 길을 한 20분 정도는 쉼없이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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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첫째날. 여행 2008. 10. 13. 19:08

아테네,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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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서 쓰는 아테네의 첫날...

방에 짐만 풀어놓고, 얼른 나와서 아테네 구경을 갔다.

아테네의 거리는 많은 오토바이와 그로 인한 소음... 약간 지저분한 거리...

그리스 인들과 그 만큼의 외국인들(그네들의).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오모니아 광장의 어떤 조형물. 처음엔 이것도 신기해 보였다.

그 앞에서 새로 산 가방을 메고 한 컷!

그리스에 가서 정말로 후회하지 않고, 우리나라와서도 먹고 싶은 건... 바로 스불라키라는 꼬치...

돼지고기를 적당히 썰어서 구운 돼지꼬치(?) 같은 건데, 뿌려먹는 조미료가 특이해서 더욱 맛있었다.

벌써 몇개째인지는 모르지만, 맛난다.

스불라키를 파는 가게. 안내책자에 소개된 것 중 가장 만족스러운 가게.

빵과 함께 구워지는 스불라키들... 저 빵은 무한리필이다. 맛은 소금간이 된 밀가루 빵맛.
맛난 수블라키를 먹고 난후, 향한 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리카베투스 언덕. 이곳에서 처음으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 
정상에서 본 은은한 모습의 아기오스 조르기오스 교회. 너무너무 예쁜 모습과는 달리 교회안은 중세식(?)이라서 많이 낫설다.
교회옆에 있던 탑. 그 때 본 탑은 딱 저 을시년 스러운 모습 그대로~.

아까전에 본 그 교회의 뒷 모습(이었나...). 밖은 저래도 안은 무섭다. 복잡하고. 을씨년스럽고...
사진을 찍어야된다는 생각에 한 철없는 행동1. 그리고 새로산 & 바람님의 추천을 받고 산 속지갑.

돌아오는 거리에서 본 너무 예쁜(ㅡㅡ...) 아기 신발들... 여기 가게들은 주로 5시면(가끔 7시) 문을 닫는다. 하지만 DP는 예쁘게 해놓는다. 시간나면 구경하고 정해진 시간(10am to 5pm)에 사라는 뜻인듯... 친절하게 가격도 다 적혀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지친몸으로 음식점 골목을 들어갔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먹는 모습에(실외 테이블에서) 한번 놀라고 그 음식가격에 또한 번 놀라고... 7000원(?)짜리 아이스크림과 삼마넌에 육박하는 스파게티를 시켜놓고 망연자실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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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 본체 + 모니터 + 본체 붙여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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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본체 + 모니터 + 모니터는 써왔었지만,

최근 본체 + 모니터 + 모니터 + 본체를 별도의 장비없이 사용가능한 방법을 영을 통해 들었다.

즉, 두 대 이상의 피씨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공유한다는. & 클립보드도(한다네염).

단, 랜은 필요하지만...

자세한 방법은 이곳으로 ... -->_____<--
최근.황. 여행 2008. 10. 7. 19:24

최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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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항 출장길의 어느 휴게소에서 만난 커피찌꺼기의 효능.

그 휴게소에서는 커피찌꺼기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다.


2. 처음으로 소금구이 대하를 먹다.

기나긴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안면도의 어느 어판장. 서해안 어판장이라고 다 국산만 있는 건 아니다.
굽기 전의 대하들... 엄청 크다.
이렇게 수염이 자기 몸보다 긴 대하들이 자연산 대하라고 한다. 양식으로 기른 대하들과는 가격으로 3배이상 차이난다.
But, 맛의 차이는 패스...

소금구이는 바닥에 소금을 깔아놓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도 되고, 타지말라고???
다 익은 대하들. 마침 햇빛을 가리는 천막이 빨간색이라서 온통 붉다. 머리는 나중에 익기 때문에 몸을 먼저 먹고 머리는 더 익혀서 먹는 거라고 한다.
간 김에 전어구이도... 맛이 부드럽기는 하지만 며느리고 돌아올 정도는 아닌듯...
정량공급 근절...
마지막으로... 안면도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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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의 야구. 일상 2008. 9. 12. 09:28

지난주 주말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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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말.

아침부터 하루가 꼬였다.

일어나서 제발 비오기를 빌었는데, 역시나... 언제나... 하늘은 맑다.

그날 야구는 회사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회사에 야구장이 있는데, 가끔은 다른 곳에서 한다) 일찍 나가야됐다.

지난번엔 늦게온 벌로, 구경만 한 경험이 있어서리 이번에는 한시간 반 전부터 준비.

야구장에 도착하니 딱 30분 남았다. 야구장비를 내리고(야구장비챙기는건 막내몫), 옷을 갈아입닌데 야구바지가 없다.

ㅋㅋ. 다시 돌아갔다가 오니 이미 경기는 거의 시작... 또... 구경중...

이날 경기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코리아바퀴'라서 쉽게 풀리리라 예상했었지만, 그날 따라 경기가 계속 말린다.

잘맞은 건 글러브에 빨려들어가고, 상대 호수비에 걸리고...

결국 5회까지 3:5로 끌려가는 경기.
 
코치님의 보은에 힘입어, 6회에 교체로 등장!!!

내 앞에 주자 두명(2,3루)있는 상황서 왠일로 공이 잘맞았다. 공은 중견수 오른쪽으로 굴러가고, 나는 열심히 일루 밟고,,, 이루 밝을라는데...

공이 먼저 와있었다.  ㅡㅡ; 주루사.

다행히 선행주자 두명이 들어와서 점수는 5대5.

다음 이닝에 이배형님이 홈런치셔서 6대5로 간신히 승.

이날 경기의 총평을 한 다른 분들의 말을 빌리자면...

--------------------------------------------------------
2008년 9월 6일(토), 송강구장에서 진행된 연구단지리그 8차전 경기(對한국타이어) 결과입니다.
 
우한이 모처럼 나와서
패배의 늪으로 빠져가는 팀에 굵은 동아줄을 던져 줬다면,
 
이배가
그 동아줄을 잡아당겨 위기에서 구해준
 
그런 내용의 경기였습니다.
 
덕분에 덕분에 저는 딸려올라 오면서 탐스런 새알(승리투수) 하나를 챙겼고요. ㅋㅋㅋ...
 
이상, 기록실
--------------------------------------------- by 코치님
자타가 인정하지 않을까? 우한이의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활약이었음을.....앞으론 좀더 자주 보게 되길 ㅎ
--------------------------------------------- by 총무님
그러게..우한이가..동점을 만들어 주었기에..이배형이..마무리할 수 있었던거지..멋진..텔스타즈..
--------------------------------------------- by 포수님

캬캬캬!!!

그 덕에 나의 타율은... 0.174... 0.091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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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좋은 말, 나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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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헌혈을 했다.

헌혈하면 몸에 좋다는 소리는 많다. 새 피가 생기고, 더러운 피가 나가고, 자신의 혈액 상태에 대해 체크할 수 있고, 봉사도 되고, 심장질환에 나이들어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연구보고도 있고...

근데 들은 바로는 의료계열 사람들은 헌혈을 안한다고 들었다. 머 인터넷에서는 시간이 없고, 직업이 직업이라 불결한 피를 많이 만져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인턴/레지때 많이 한다는 소리도 있고...

그래도 저런 변명같은 이유말고 뭔가 그럴싸한 이유를 열심히 찾았다.

그 결과 지식in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

봉사하려는 생각으로, 약 40회 가까이 헌혈을 해 왔습니다.

헌혈하기 전엔 술도 안마시고, 수면도 조절하면서 잘 해 왔습니다.

그간의 부작용 이라면, 여름에 헌혈차 안 온도가 너무 낮아서 힘든 경우 한번 하고, 주사 잘 못 놔서 정맥 터진거 두번 정도 이고, 그래도 아직까진 몸 성하게 살아 있습니다. 체력이 워낙 좋은 것도 이유가 되겠죠.

늘 이상하게 느끼는 건, 헌혈이 좋다고만 홍보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눈가리고 아웅 아닌 것이 없기에... 좋기만 하다는 홍보,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의사나 간호사 의대생 까지 헌혈 절대로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의사가 업무스트레스 때문에 못하는 거라고 썼더군요. 그러면, 헌혈 하는 사람들은 죄다 백수라는 소린가요?! 군인은 몸은 힘들어도 스트레스 안받아서 주기적으로 뽑아대는 건가요?
의사도 의사 나름이죠. 치과의사 부터 해서 편한 일 가진 의사들 많고도 많습니다. 또한, 일반 직장인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같이 의사는 헌혈을 안합니다. 의사는 원래 이기적이고 4가지 없는 사람들이 하는거라서 그런다면 충분히 공감은 하지만, 몸에 해롭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의료사이트에 헌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물어봐도 묵묵부답 뿐 입니다. 왜 이리 숨길까요?

( 적십자사의 방만한 운영도 그렇고, 현혈증 제도가 봉사정신에 위배 된다는 식의 논리로 없애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만약 그렇게 되면 전 헌혈 더 이상 안합니다. 적십자사도 국민혈액으로 번 돈, 월급으로 받아쓰지 말고, 봉사정신으로 무급으로 일들 하십시요. 생계는 알아서 챙기고요. 적십자사 직원들은 헌혈 얼마나 자주 하는지 궁금하네요. 최소한 군대에서 하는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하는 분들 아닐까요? )

 

 

------------------

현직 정형외과 의사라는 분의 답변

 

위에서 조목조목 잘 말씀하신 부분이 상당부분 맞는 말입니다.

 

헌혈을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대부분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묵은피 이야기도 그렇고 새로운피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헌혈의 장점이라면 다른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봉사정신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서 320ml라는 양의 혈액을 단기간에 체외로 손실하게 되면 갑작스런 혈액의 족으로 인해 심장은 어느정도의 쇼크를 받게 됩니다. 

 

 쇼크의 정도는 그날의 컨디션, 연령, 성별 등등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연령이 적당하고 컨디션이 좋다 하더라도 심장은 쇼크를 받게 됩니다. 이유는 평상시 안정된 상태에서 충분한 혈액으로 순환을 시키던 심장이 혈액이 부족함에 따라 피의 순환을 이상없이 이루기 위해 갑작스럽게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위시간당 심장박동이 급상승하는것과 같은 뜻입니다.  이러한 효과는 안정시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20m를 전력질주하는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자극은 당시에는 미미한 반응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몸은 쇼크를 기억하여 횟수가 늘어 갈수록 더 민감하고 활발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령대가 높아졌을시에는 심장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쇼크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위에서 효과를 달리기와 비교한것은 쇼크의 정도를 비교한것이지 결코 달리기의 영향과 같다는 말이 아닙니다. )
==================================================================================================================

그렇다. 저말에 따르면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말이다. 하긴 난 내 혈액량의 10%나 되는 피를 뽑아갈 줄은 몰랐다.

어쩐지, 헌혈할 때 어지럽더라... 왠지 심장도 불규칙하게 뛰는 것 같고...

근데, 미 국립보건연구소 결과(심장질환에 도움)랑 저 정형외과 의사 말(심장에 쇼크)이 서로 맞을라면, 헌혈로 인한 심장의 쇼크는 심장을 운동시키는 효과를 줘야된다는 말인데... 그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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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야구게임 그냥 2008. 8. 25. 10:48

아쉬운 야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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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찌뿌둥하고, 졸렸다.

이미 11시로 예정된 야구 게임에 합법적으로 불참하기 위해 비가 왔으면 하고 바랬지만 오늘따라 너무 맑.다.

회사에 도착해서 옷을 야구복으로 갈아 입으려고 보니 야구복을 안빨았고,

어쩔 수 없이 예비복을 입고 경기에 나갔다.

최근 팔이 반항하는 건지, 경기전 몸을 풀기위해 공을 주고 받는 연습을 할 때 마다, 공이 랜덤하게 날라간다. 나랑 캐치볼 하시는 분은 어의 없고, 나는 미안하고.

아직 공식 경기에서 나의 타율은 하나의 리그에서는 25타석, 19타수 1안타, 타율 0.053, 다른 리그에서는 13타석, 10타수, 1안타, 타율 0.100... 이건 뭐... 저 두번의 안타도 상태 실책에 의한 불쌍해서 올려준 걸 게다...

야구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오늘 상태편은 첨부터 기분 나쁘다. ㅡㅡ;

옷은 빨갛고, 덩치는 대체로 크다.

오늘 겜은 예정에도 없던 2번 타자로 시작이다. 코치님이 지난 월례대회서 감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해서리... 아.싸.

1회초 공격에서, 맞이한 내 타석에서 선두타자 안타로 2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3루 가르는 짧은 안타로 다행이 1,3루. 첫 타석 안타다. 공식적인 안타. 올 시즌 첫. 캬캬.

두번째 타석은 삼진, 세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 그 담 수비서 교체. 3타수 1안타. 하지만 울 팀은 졌다.

사실, 내가 에러를 좀 하기도 했지. 2루-우익수 뜬 공하나 놓치고(뒤로 받기는 힘들더라), 2루로 뛰는 도루 막으려다 1-2루 가르는 안타 맞고(역모션 걸리면서 자빠지고), 한점 실점이 중요한 때 평범한 1-2루 땅볼 홈 승부 안하고. 그리고 교.체.

머. 그저께 한국대 쿠바전서 에너지와 운을 너무 많이 불어넣어줘서 그런가 보다.

기분 나쁜 저팀, 오늘은 이기고 싶었는데 저버리고 말았다.

아쉬운 야구겜이다. 그래도 머, 앞으로 할 경기가 더 많으니... 그걸로 족하다.

앞으로 잘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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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하러 in IFAC 그냥 2008. 7. 14. 18:31

시연하러 in IF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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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초, IFAC에 참가해서 시연을 하라는 특명을 받고 서울에 올라갔다.

9시까지 가야된다는 연락이 와서, 이른 아침 일어나서 코엑스로 향했다.

IFAC가 어떤 학회인지도 몰라서, 대충 시연하면 되겠지 했는데 가자마자 오판했음을 느꼈다.

일단 우리끼리하는 동네 조그만 학회는 아닌 듯 했다. 그 면적에 놀랐고, 많은 외국인들에 한번 더 놀랐다.

학회면 의례적으로 오는 책가게(엘스비어와 이에티 등)와 기타 제어 관련 회사들이 홀 하나를 차지하고, 홀 건너 여러 방에서 각 세션이 진행되었다.

총 서른 개가 넘는 세션이 5일간 진행되었으니 크기가 꽤나 큰 학회인듯 하다.

제어가 주 분야인 학회라서 그런지, 우리 팀(우리팀에서는 제어를 안한다)에서 하는 시연을 신기해 했었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우리가 가져간 로봇이 음성인식이 된다는 설명에, 미쿡 유명대학교 교수님 두분이 오셔서, 대뜸!.

> Could you show me the NewYork Times?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런 건 안되고요 라는 설명에...

> w, w, w, ., n, y, t, i, m, e, s, ., c, o, m.

이라고 친절히 불러주시는 옆의 교수님...ㅡㅡ;

학습이 안되서 안되다는 설명에 내일 올테니 되게 해달라는 요청에 또 한번 땀 삐질...

가시고 나서 리서치 한 결과, 꽤나 유명한 교수님이신가 보다. 제어에서.

우리가 바보인건가, 아님 우리가 할게 많은 건가.

첫날 시연을 마치고 온 코엑스 인근 공원. 설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이런 것도 있더라...
불이 꺼지면 다소 추하다.
촌놈에겐. 돌 바닥도 신기해 보인다.


담날, 옆에서는 로봇 축구를 시연했었다.

로봇 축구하면 드라마로 유명해진 대전의 카대!. 벗, 후에 드라마에 나온 건 카대 로봇 축구 팀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내가 나온 대학교에서도 로봇 축구가 강했지만 안타깝께도 후배들은 오지 않았다.

이족 로봇에 의한 로봇 축구. 지금은 로봇이 자기 몸 추스리기에도 버거운 듯 보였다.
드라마에서 본, 내가 알던 로봇 축구. 카대와 설의 경대가 시연했었다.

엄청 빠르고 힘이 느껴져서 그런지, 앞의 로봇 축구와 비교하면 EPL과 울나라 국대의 경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문제가 생겨서 얼른 수리하신다.

무언가 내가 심오한 메커니즘이 들어있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티비에 자주 나왔던 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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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훈련 일상 2008. 6. 3. 11:53

소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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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쯤, 회사에서 소방훈련이 있었다.

물론, 직원들은 훈련대상이 아니었고, 청경 분들과 소방관들 위주로 진행되었다.

원래는 무관심했었는데, 창문으로 어렵풋이 보이는 소방차 사다리 때문에 밖으로 냅다 뛰어갔다(내자리에서 건물 현관까지는 뛰면 5초, 걸으면 20초).

유치원 이후로, 소방차가 사다리 펴는 것을 처음 보는 지라 흥분과 감동이었다.

날개를 편 소방차. 권위없는 소식통에 따르면 뒤에있는 사다리차는 인명구조용이라고 한다.

내가 본 소방차만 사다리차 두대(꺾이는 거, 펴는 거), 물통차 한대, 지휘(?)하는 차 한대, 앰뷸런스 한대였다.

곧이어 사다리차도 사다리를 모두 펴고...

꽤 긴 사다리차. 아마 그 마저도 덜 편것 같다. 다 펴면 얼마나 될까?
다소 더운 날씨에 방열복으로 완전 무장하신 소방관 세네분이서 건물을 오르내리셨고, 보진 못했지만 아마 땀이 비오듯 했을 것 같다.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기를 기다린지 10분이 지났을까, 건물 창문쪽으로 물줄기를 뿜기 시작했다.

뿜어지는 물들.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

아. 하늘 쪽으로...

곧이어 사다리차에서도 물이 분사되었다. 사다리차 끝에 물을 원격으로 분사하는 장치가 있다는 사실도 첨 알았다. 원격 로봇.

Double Spray? Dual Spray? Two Sprays?

어제 오늘, 뉴스를 보니 저런 걸로 사람한테도 쏘고, 저렇게 고생하시는 소방공무원 분들도 자를꺼라고 하더군.

자기는 시원하게 골프카타고.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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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감기. 일상 2008. 5. 23. 13:52

지독한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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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부터 소소하게 시작됬던 감기가 어제를 고점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약사와 의사는 멀리한다는 나의 개똥신조 때문에 약을 안먹고 버텨서 7일은 갈 것같다.

그저께 아침에는 몸살기운도 있었지만, 잘 먹고 잘 잔 덕분인지 이제는 약간의 기침만이 남아있다.

원래는 이정도까지 안 갈 감기였는데 지난 월욜 일 덕에 심해진 것 같다.

.

지난 월욜에, 퇴근을 하고, 기분좋게 샤워를 하고, 쭐래쭐래 방으로 돌아왔을 때, 방문은 잠.겨.있.었.다.

어제 저녁에 환기를 한답시고 창문을 열어놓은게 화근이었다. 방이 통풍이 잘되면서 순식간에 닫혀버린 것이다.

이 상황에서 내가 가진 연장들은, 내가 입은 속옷 한장과 세면도구들...

당황스런 순간, 내 머리속을 스친 건 오늘 일찍 퇴근한다는 룸메형의 말.

지나가는 사람들을 애써무시하면서 기다린지 20분이 다되간다.

룸메형을 포기하고 두번째 안으로 같은 층 아는 사람들에게 비상키 부탁하기.

그날따라, 후배놈도, 룸메친구형도 방에 없.다. 왜!, 방에 불은 켜놓고...

ㅡㅡ;

다시, 치약 튜브로 문열기를 시도.

문틈으로 밀어넣으면 들어가면서 열릴거라는 내 상상은 망상이 되버렸다.

40분쯤이 지나고, 내눈에 띈 것은, 빨래건조기에 널린 반바지와 티셔츠.

내 맘속에서는 쪽팔림과 양심, 절망과 지침이 서로 섞이면서 다시 10분이 흐르고,

결국 1분이라는 타협안으로 잠깐 옷을 빌렸다.(주인 허락없이)

경비실에서 비상키를 가지고 오면서 옷을 고이 다시 널어놓고,,,

방에 들어왔을때 거의 한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날, 그렇게 밖에서 있으면서, 쪽팔릴때는 몰랐지만,

담날, 그리고 그담날, 나는 아프기 시작했다.

그날, 룸메형 친구, 후배놈은 집에 일찍 들어갈꺼라는 룸메형을 꼬셔서 한남대에 브라운아이즈걸스 보러 갔었다. 셋이 사이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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