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좋은 말, 나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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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헌혈을 했다.

헌혈하면 몸에 좋다는 소리는 많다. 새 피가 생기고, 더러운 피가 나가고, 자신의 혈액 상태에 대해 체크할 수 있고, 봉사도 되고, 심장질환에 나이들어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는 연구보고도 있고...

근데 들은 바로는 의료계열 사람들은 헌혈을 안한다고 들었다. 머 인터넷에서는 시간이 없고, 직업이 직업이라 불결한 피를 많이 만져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인턴/레지때 많이 한다는 소리도 있고...

그래도 저런 변명같은 이유말고 뭔가 그럴싸한 이유를 열심히 찾았다.

그 결과 지식in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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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려는 생각으로, 약 40회 가까이 헌혈을 해 왔습니다.

헌혈하기 전엔 술도 안마시고, 수면도 조절하면서 잘 해 왔습니다.

그간의 부작용 이라면, 여름에 헌혈차 안 온도가 너무 낮아서 힘든 경우 한번 하고, 주사 잘 못 놔서 정맥 터진거 두번 정도 이고, 그래도 아직까진 몸 성하게 살아 있습니다. 체력이 워낙 좋은 것도 이유가 되겠죠.

늘 이상하게 느끼는 건, 헌혈이 좋다고만 홍보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눈가리고 아웅 아닌 것이 없기에... 좋기만 하다는 홍보, 정말 믿기 어렵습니다.

의사나 간호사 의대생 까지 헌혈 절대로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의사가 업무스트레스 때문에 못하는 거라고 썼더군요. 그러면, 헌혈 하는 사람들은 죄다 백수라는 소린가요?! 군인은 몸은 힘들어도 스트레스 안받아서 주기적으로 뽑아대는 건가요?
의사도 의사 나름이죠. 치과의사 부터 해서 편한 일 가진 의사들 많고도 많습니다. 또한, 일반 직장인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같이 의사는 헌혈을 안합니다. 의사는 원래 이기적이고 4가지 없는 사람들이 하는거라서 그런다면 충분히 공감은 하지만, 몸에 해롭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의료사이트에 헌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물어봐도 묵묵부답 뿐 입니다. 왜 이리 숨길까요?

( 적십자사의 방만한 운영도 그렇고, 현혈증 제도가 봉사정신에 위배 된다는 식의 논리로 없애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만약 그렇게 되면 전 헌혈 더 이상 안합니다. 적십자사도 국민혈액으로 번 돈, 월급으로 받아쓰지 말고, 봉사정신으로 무급으로 일들 하십시요. 생계는 알아서 챙기고요. 적십자사 직원들은 헌혈 얼마나 자주 하는지 궁금하네요. 최소한 군대에서 하는 정도는 하고 살아야 하는 분들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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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정형외과 의사라는 분의 답변

 

위에서 조목조목 잘 말씀하신 부분이 상당부분 맞는 말입니다.

 

헌혈을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은 대부분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묵은피 이야기도 그렇고 새로운피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헌혈의 장점이라면 다른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봉사정신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서 320ml라는 양의 혈액을 단기간에 체외로 손실하게 되면 갑작스런 혈액의 족으로 인해 심장은 어느정도의 쇼크를 받게 됩니다. 

 

 쇼크의 정도는 그날의 컨디션, 연령, 성별 등등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연령이 적당하고 컨디션이 좋다 하더라도 심장은 쇼크를 받게 됩니다. 이유는 평상시 안정된 상태에서 충분한 혈액으로 순환을 시키던 심장이 혈액이 부족함에 따라 피의 순환을 이상없이 이루기 위해 갑작스럽게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위시간당 심장박동이 급상승하는것과 같은 뜻입니다.  이러한 효과는 안정시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20m를 전력질주하는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자극은 당시에는 미미한 반응일지는 모르지만 우리몸은 쇼크를 기억하여 횟수가 늘어 갈수록 더 민감하고 활발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령대가 높아졌을시에는 심장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적은 쇼크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위에서 효과를 달리기와 비교한것은 쇼크의 정도를 비교한것이지 결코 달리기의 영향과 같다는 말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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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저말에 따르면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말이다. 하긴 난 내 혈액량의 10%나 되는 피를 뽑아갈 줄은 몰랐다.

어쩐지, 헌혈할 때 어지럽더라... 왠지 심장도 불규칙하게 뛰는 것 같고...

근데, 미 국립보건연구소 결과(심장질환에 도움)랑 저 정형외과 의사 말(심장에 쇼크)이 서로 맞을라면, 헌혈로 인한 심장의 쇼크는 심장을 운동시키는 효과를 줘야된다는 말인데... 그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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