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 여행 2012. 11. 6. 11:05

늦었다. 불과 한 오분차이로 어두워졌다. 간만에 여행왔더니.

남양주 출장가는 길에 고속도로 가로 보이던 진천 농다리 팻말을 보고, 저기 가보리라 했었는데 지난 주말에 갔다왔다. 다행히 대전에서 한 시간 거리라서 부담이 없었지만, 출발시간이 문제였다. 설마했는데 잠깐 고속도로가 밀려주고, 날씨도 꾸무리하더니 결국 도착한지 오분만에 어두워졌다.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었지만 어둡다. 사람눈에는 그나마 보이지만, 찍힌 사진은 훨씬 어두웠다. 그래도 그 농교는 아기자기하고 신비로웠다. 오늘날로 치자면 교각을 작은 돌과 큰 돌을 가지고 세우고, 교각과 교각사이를 이루는 상판은 넓고 큰 돌로 이어서 제법 다리의 모양이 났었다. 물론 그랬으니 백년 넘게 이어오고 있었겠지만. 가기전까지만 해도 제발 조명이 있어서 밤에도 구경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여기는 이렇게 어두울 때는 어두운게 더욱 어울리는 것 같았다.

원래는 근처 길상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어서 그곳도 들리려 했지만, 비가오니 오늘은 패스하고 다음에 다시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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