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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식물을 기른 건 아마 대학원때 같다. 그 때 기른 식물이 허브였는데 몇일 못가서 말라 죽어버렸다. 식물이 그냥 물만 준다고 되는게 아니구나하고 깨달았었다.
그 이후로 식물을 기를 생각이 없다가, 회사에 와서야 식물을 다시 키웠다. 그 후로도 막(?) 키운 것 같은데, 대부분은 말라 죽었다. 물도 주고, 공기도 당연히 주고 했지만 결국 죽어버렸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식물에 물을 주는 날짜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간단한 식물 정보랑, 마지막으로 물을 준 날짜를 기록하면 끝. 기록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언제 물을 줬는지 언제쯤 줘야할지를 아니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기록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래서 이번에 새 기록지로 바꿨다. 그 동안에 세 녀석 중에 한 녀석은 서서히 마르더니 결국 죽어버렸다. 이제 새 기록지가 찰때 쯤이면 이 녀석들도 꽤나 많이 커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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