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장기 - intro 감상 2008. 3. 18. 12:17

그리스 출장기 -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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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그리스 정교', '그리스 로마 신화', '포카리스웻 광고' 이것들이 그리스하면 떠오르는 전부다.

그리스를 가면서 가장 가고 싶었던 두 장소는, 아테네와 산토리니 섬이었다. 신화와 유물의 도시, 아테네. 환상의 섬, 산토리니.

이러한 기대를 하며 지난해 출장을 떠났었다.

가기전.

외국을 나갈때면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이 항공편과 숙박이다.

항공편 -  타이항공과 싱가폴 항공중 고민을 했었다. 가격(타이) 대 효용(싱가폴) 문제로 고민한 끝에 싱가폴항공을 택했다. 그리고 단순히 투입 비용대 효용 측면으로 봤을 때, 깔끔한 선택이었다.

숙박 - 싼 숙박으로 (그리고 그 여윳돈으로) 넉넉한 생활을 하는게 신조지만 이번에는 실수했다. 출장을 망칠뻔 했다.

첫째날.

다행히 저녁 6시 비행기라서 느긋하게 공항에 갈 수 있었다. 대전에서 인천까지는 잠자는게 최고지만, 앞으로 탈 비행시간(6+12시간)을 생각해서 뜬 눈으로 지샜다. 공항갈 때 보이는 붉은 다리는 맴을 설레게 한다. 파블로프의 개를 이용한 조건-반사 실험처럼...

누구는 청계천보면 설레인다지만, 난 붉은 다리다.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비행기가 정비관계로 10분, 20분, 30분, 40분 연착이 됐다. 속으로 든 생각은 'X땠다' 였다. 왜냐면 30분 간격으로 싱가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처음인지라 당황했는데, 관계자한테 물어보니 알아서 해주니깐 걱정 말란다. 다행이 싱가폴공항(창이공항)에서도 비행기가 심하게 연착되는 바람에 지나치게 맘편히 갈아탈 수 있었다.

싱가폴항공이 좋은 선택이라는 맴이 들게한 싱가폴 실링. 칵테일이다. 약간의 알콜과 함께 단맛이 좋다.
무려 12시간의 비행(싱가폴 ~ 아테네)을 마치고 아테네에 도착했었다. 아테네 공항은 아테네와 꽤 멀리(1시간 남짓?) 떨어져 있어서 사람을 지치게 한다. (왜냐면 12시간 비행기 탔는데 버스타고 1시간 또 들어가야 되니깐). 특히나 산토리니로 가기 위해서는 아테네에서 다시 나와야 함으로 Error.

무표정한 내 얼굴과 포커싱이 나가버린 사진이 얼마나 지쳐있는지 말해준다. 아테네 공항에서... 
아테네공항에서 아테네로 가면 십장 팔구는 신타그마 광장으로 간다. 그리고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볼 것 또한 많다.(그리스 사람도 볼 수 있고, 광장도 볼 수 있고, 지하철도 볼 수 있고, 아테네 대학교도 있고)

그리스 국회의사당. 그 앞은 무명용사의 묘(터키와의 전쟁에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와 경비병이 항상 있다. 이 앞에서 벌어지는 경비병 교대식(?)은 또 하나의 볼거리지만, 난 못봤으므로 패스.

국회의사당 앞에 경비병(?).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의례 그의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는 없지만 상급자쯤 되는 사람이 옆에서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군대란 어디든 빡신듯.

이동하는 내내 자주 보이던 이국적인 건물들. 이런 건물들은 내가 외국에 왔구나하고 실감하게 해준다.
광장앞 빵집. 빵이 불티나게 팔리길래 하나 사서 먹어봤다. 맛은 머... 별로...
복권이요!. 무려... 50만 유로!!! (맞나 모르겠네. 그리스 글자를 몰라서). 꼭, 오징어 말리는 복권을 널어놓고 판다.
광장서 내려다 보이는 메인 거리. 마지막날 저 거리를 활보했었지...
아테네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아침 7시 도착) 체크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아테네 시네를 좀 돌아다녔다.
버스가 아래와 같이, 전차처럼 움직인다. 돈도 티켓을 미리 사서 검사하는 기계에 넣으면 되는 형식이다. 그래서 무임승차도 많은 듯 하다.
아테네대학은 시가지에 있어서인지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대학은 한창 조각품 및 건물 보수공사 중이었고, 그 덕에 일부 조각들은 못봤다. 그리스에서는 조각품 보수도 네 다섯명이 달라붙어서 하던데 보수중인 중 수업중인지는... 그날은 또, 운이 좋게 졸업식(?) 행사가 있어서 잠깐 볼 수 있었다.

아테네대학. 우리로 치면 서울대? 대학건물들은 작은 조각품이라도 달고 있다.
그 조각들은 너무 섬세해서 놀라울 지경.

그리스 인증샷. 또 가고 싶다.
운좋게 본 졸업식.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들처럼 독특한 옷을 입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한복입고 해야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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